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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00

Cover Story ERICA 본관에 연말을 알리는 찬란한 빛이 내려 앉았습니다. 올 한 해 ERICA는 혁신과 성장, 끝없는 도전으로 달려왔습니다. 그 모든 성과는 온 힘을 다해 달려온 대학 구성원의 노력이 빚은 값진 결실입니다. 100권의 HY ERICA에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대학 구성원의 모습, 그 노력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비전의 사람이 모인 이곳, ERICA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RICA의 숙원을 이루다

2025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의 한양대역 출입구가 ERICA 부지에 추가 설치되기로 전격 결정됐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을 이용하는 학생 및 교직원들의 보행시간이 17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통연구원). 캠퍼스혁신파크사업단 원호식 단장은 “만약 추가 출구를 유치하지 못했다면 대각선 건너편에 있는 호수공원 쪽의 출구를 이용하기 위해 8차선 도로를 2번이나 건너야 했다”며 “이렇게 학교 부지에 출구를 설치함으로써 이용 편의성을 대거 높였을 뿐 아니라 캠퍼스혁신파크 부지가 초역세권이 돼 ERICA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신안산선의 한양대역 출입구를 ERICA 부지에 유치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의 세월이 있었다. 그렇기에 원호식 단장은 국토부, 기재부, 안산시 등 각 기관 관계자들과 교내외 자문 교수진, 총장님들, 동문들, 학생들이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그동안 애써준 많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사실 신안산선 한양대역 건설 자체가 ERICA의 오랜 숙원이었다. 2003년 국가 전철 사업으로 당시 신분당선 신설과 함께 거론돼 2010년 여의도에서 안산 중앙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사업이 고시됐다. 하지만 국가 예산 부족으로 착공은 보류됐다.

이대로 지켜만 볼 수 없었던 ERICA는 철도 전문가, 국토부,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국회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안산시와 지역 국회의원실과 함께 TF팀을 구성했다. 그리고 약 3년간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많은 회의를 통해 신안산선 연장선 유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 결과 2015년 8월 중앙역부터 호수역, 한양대역까지 신안산선을 연장하는 내용의 국토교통부 고시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후 사업자로 선정된 넥스트레인은 사업비 절약을 이유로 안산시 호수공원에만 출입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렇게 염원했던 신안산선 연장선 사업이 재개되었건만 정작 출입구가 학교 부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름뿐인 한양대역이 되고 만 것이다.

이때부터 ERICA는 부지 내 출입구를 유치하기 위해 7년이란 세월을 다시 뛰었다. 가장 큰 난관은 추가 출구를 설치하려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추가출구는 공공재라는 성격이 있어 안산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요청하였고 다행히 상호협력 차원에서 안산시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대신 ERICA는 출입구 부지를 안산시에 기부채납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앞 도로 사용 및 안산시가 추진하는 지능형 로봇 테스트 베드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신안산선 한양대역 추가 출입구 추진 과정

2010.12.

신안산선 고시(여의도~중앙역)

2012.11.

신안산선연장선 TF팀 발대 및 유치 활동

2015.08.

국토부 신안산선 연장 타당성 및 연장포함 기본계획 변경 고시

2018.12.

신안산선 실시협약 체결
(국토부-넥스트레인)

2019.09 ~ 2020.05.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검증용역 실시
(용역비 한양대 부담)

2022.06.28.

넥스트레인에 추가 출입구 추진관련 현황 및 사업자 의견제출(접수)

2022.06.29.

국가철도공단에 추가 출입구 관련
협약 체결 요청

2022.07.20.

총장-안산시장 미팅(공사비 분담 논의)

2022.07.21.

국토부 2차관 한양대역 공사현장 방문
(시장 참석)

2022.10.05.

신안산선 한양대역 추가 출입구
설치 협약 체결

신안산선 한양대역 추가
2025년 개통 목표

출입구 건물에 청년주택 공급 예정

“ERICA의 저력으로 포기하지 않고 국토부와 철도공단, 넥스트레인, 안산시를 설득했습니다. 특히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추가 출입구에 대한 검증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다시 확보한 점이 안산시와 시의회를 설득하는 데 유효했습니다.”

이렇게 신안산선 한양대역 출입구가 ERICA 부지 내 추가 설치됨에 따라 1만 1,000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ERICA에서 여의도까지 25분 안에 접근할 수 있으며,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2단계 노선까지 완공되면 40분 만에 서울역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한양대역 출입구에서 캠퍼스까지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렇게 접근성이 향상되면 입학생 유치 등 ERICA의 대외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다. 더불어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LG이노텍 등 학연산클러스터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편의성도 증대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추가 출입구 이용자는 한양대 학생(19.5%)보다 일반인(80.5%)이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원호식 단장은 “역사 주변 부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ERICA의 재정 확보 및 중장기적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캠퍼스혁신파크사업과 연계해 ERICA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설되는 출입구는 지하 70m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데 건물형으로 지어질 예정이라 국토부는 상부 공간과 역사 인근 부지에 약 240호의 청년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학생뿐 아니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면 우수 기업 및 인재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ERICA가 기대하는 부분은 캠퍼스혁신파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2019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ERICA는 총 18만 4,130㎡(5.6만평) 교지에 캠퍼스혁신파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다. 1단계 7만 8,579㎡(2.4만평)에는 앵커시설로 카카오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기업 중앙연구소, 반월 국가산업단지 소재 중소기업의 첨단산업 전환을 위한 연구소와 안산시 청년 창업 공간, 그리고 ERICA 산학협력공간으로 구성된 기업지원 Hub 건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안산선 한양대역 추가 출입구가 위치할 2단계 부지 10만 5,600㎡(3.2만평)는 2024년 부지조성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안산시와 협력해 대학병원, 제약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ERICA의 미래

원호식 단장은 “캠퍼스혁신파크 2단계 부지도 빠르면 신안산선 한양대역 개통 시기에 맞춰 완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천 개 기업을 유치하고 1만 명의 청년 고용을 창출할 캠퍼스혁신파크가 위용을 갖추면 ERICA와의 연구개발 협력, 학생들의 취·창업 등 지속가능한 산업협력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앞으로 추가 출입구가 원활하게 개통되도록 안산시와 국토부, 사업자인 넥스트레인과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캠퍼스혁신파크와 대한민국 산학협력의 메카가 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안산선 한양대역의 추가 출입구 유치를 통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ERICA의 성장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산선 한양대역 추가 출입구 신설 사업

신안산선 사업은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안산(한양대)~광명역~여의도 구간과 송산 차량기지~광명 등 총 44.9㎞ 구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개통 시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협약에 따라 안산시는 비용부담, 민원처리 등에 협조하고, 넥스트레인은 추가 출입구 설계 및 공사시행, 유지관리 및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국가철도공단은 사업관리와 시설물 준공 확인을 실시하고, 국토부는 향후 건물형 출입구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한양대와 안산시, 넥스트레인 등은 건물형 출입구 상부 공간과 역사 인근 부지를 활용해 청년주책 공급 방안을 검토해 학생 및 사회초년생의 주거와 교통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