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학과는 학과 간 협동과정으로 융합형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3,850억 달러였던 우주산업이 2040년 1조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4년 5월 항공우주분야의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 산업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을 공식 출범했다. 한국판 NASA를 표방하는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2032년 한국 최초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지구와 우주, 우주와 우주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송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우주산업 분야를 이끌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우주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국가 우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인력 양성 사업 및 교육에 대비하고 학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대학원 우주공학과를 신설했습니다.”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일반대학원 우주공학과의 주임교수인 류근 교수(기계공학과)가 우주공학과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우주공학과는 차세대 우주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최고의 실용·융합형 우주공학 교육 및 연구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타 대학의 우주 관련 학과들은 대부분 항공우주공학과를 기반으로 설계돼 우주산업보다 항공산업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항공 관련 공학은 기계공학 기반의 유체, 열, 재료 분야에 대한 연구가 중심으로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과는 위성, 발사체, 우주로봇, 우주탐사, 우주 지질 및 자원개발·활용, 우주 인프라(데이터, 통신, AI) 분야를 특성화할 방침입니다.”
실용 연구 및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계공학과, 로봇공학과, 재료화학공학과, 전자공학부, 건설환경공학과의 5개 학과에서 9명의 교수가 참여해 다학제적 연구 역량을 모았다. 특히 액체로켓엔진 터보펌프를 연구하는 기계공학과의 류근 교수, 우주로봇을 개발하는 로봇공학과의 최영진 교수를 비롯해 그동안 우주 관련 연구 성과 및 인프라를 축적해온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유일한 우주인으로 잘 알려진 이소연 박사를 특임교수로 임명했다. 이소연 특임교수에게는 국제적 교육 및 연구 등 국제협력을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임무가 부여됐다. 이는 글로벌 우주 연구 네트워크와 연계해 국제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기계, 전자, 데이터, 소재, 로봇, 지질 탐사, 자원개발 등 다양한 공학 분야와 융합교육 및 연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기존의 단일 학과 틀을 뛰어넘는 학과간 협동과정으로 우주공학과를 신설해 융합형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학연산 협력을 기반으로 실용 연구 및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우주공학 교육 및 연구, 대외 홍보를 강화해 또 하나의 한양 브랜드가 될 우주공학과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힘차게 열고 있다.
우주공학과는 차세대 우주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최고의 실용·융합형 우주 공학 교육 및 연구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2024년까지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러는 도중 시간이 날 때마다 우주 관련 강연이나 강의도 했고요. 또 기회가 되면 국제우주대학(International Space University, ISU)에서 함께하는 교수님과 우주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국제우주대학의 교수진(Faculty member)으로 거의 매년 SSP(Space Study Program)에서 강의도 하고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5년 여름 ERICA 캠퍼스에서 개최된 국제우주대학 SSP에서 강의하는 동안 우주공학과 신설을 준비하고 계신 한양대 교수님들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학과 신설 소식을 듣고 혹시 제가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특임교수로 참여할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한양대가 공학으로 잘 알려진 학교인 만큼 우주공학과에 대한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주 분야에 대한 발전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급진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도 많은 공학 및 과학도들이 그 분위기를 만끽하며 우주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우주와 관련된 자연과학이나 공학의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발전에 한양대 우주공학과 학생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주’라 하면 아직 대다수 일반인들은 물론,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조차 막연하게 느끼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주 분야는 공학이나 과학뿐 아니라 의료, 법, 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가 함께해야 발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리고 갈수록 다양한 분야와 국가의 전문가들이 경계를 허물며 협력하는 분야입니다. 대한민국 정도의 규모나 과학기술 수준이라면 우주 분야에 기여할 가능성은 말 그대로 무궁무진하다고 확신합니다. 어떤 분야든 본인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어느새 두각을 나타내는 우주 전문가가 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