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학·연 중심 피지컬AI 교육연구단 소속 교수진과 연구생
BK21 혁신인재 양성사업 인공지능 분야 추가 선정에서 지·산·학·연 중심 피지컬AI 교육연구단이 압도적인 평가로 선정됐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주요 화두였는데, 이제 5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스마트팩토리의 공정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진화하는 중이죠. 이러한 5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AI 기술을 물리적 세계와 연결하는 피지컬AI라 할 수 있습니다.”
지·산·학·연 중심 피지컬AI 교육연구단장인 강경태 교수가 피지컬AI 기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정부도 피지컬AI 기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부 차원에서 피지컬AI를 육성하겠다고 나선 만큼 인재 육성, 연구개발, 규제 개선 등 대규모 투자가 기대된다. 이 중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미래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국가적 핵심 사업인 ‘BK21 혁신인재 양성사업’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추가 선정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 재원 확보를 통해 추진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AI 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이 시급함을 방증한다.
공모에는 총 17개의 교육연구단이 참여했는데 교육·연구 역량, 산학협력 체계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2개 교육연구단(전국 단위)이 선정됐다. ERICA의 지·산·학·연중심 피지컬AI 교육연구단이 그중 한 곳이다. 수요가 높은 분야인 만큼 피지컬AI 분야에 특화한 다수의 교육연구단이 응모했는데 지·산·학·연 중심 피지컬AI 교육연구단(이하 교육연구단)이 압도적인 평가로 선정됐다. 인공지능융합학과 이동호 교수는 ERICA는 피지컬AI 부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최적의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ERICA가 위치한 경기 안산시는 로봇시티 안산을 표방하며 첨단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RICA 캠퍼스에는 다양한 산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산학연 협력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피지컬AI 연구를 위해서는 산업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데 실증 연구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셈이죠. 그리고 로봇공학과가 개설된 전국의 몇 안 되는 대학 중 한 곳입니다.”
교육연구단이 로봇·제조·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을 이끌 핵심 인력 양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학과를 중심으로 로봇공학과, 컴퓨터학부, ICT융합학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로봇공학과 김완수 교수는 ERICA가 로봇 개발을 위한 총체적인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자부했다.
“센서, 제어, 하드웨어 등 로봇공학과가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에 인공지능 연구를 융합하면 피지컬AI 기술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로봇 테스트베드 등 지원시설을 잘 갖춰 놓고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ERICA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연간 약 8억 원 규모의 연구·교육 재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 연구, 산학협력이라는 세 분야에 걸쳐 피지컬AI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교육 분야는 ERICA의 영문을 딴 ‘ERICA 커리큘럼’을 설계했다는 것이 인공지능융합학과 김영훈 교수의 설명이다.
“이머징 차세대 AI 기술을 교육하는 E과목군, 로봇을 가르치는 R과목군, 인더스트리얼 제조 현장에 대한 I과목군, 코어 AI 이론을 가르치는 C과목군, 오토모빌리티에 대한 A과목군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했습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업과 연계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증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연구 또한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실용적인 피지컬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공지능융합학과 유용재 교수는 연구 역량 증대를 위해 5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융합연구소 등 학내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계로부터 문제를 발굴해 수요 맞춤형 융합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국제화 및 입주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 참여 학생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예를 들면 참여 학생들에게 연구 장학금과 국제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대학원생당 연 1회 이상 UCLA, MIT 등 18개 해외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국제화 활동(공동연구, 인터십)을 추진해 글로벌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정민호 연구원(인공지능융합학과 석박 통합과정 24)은 “좋은 여건에서 연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하면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도 경험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완수 로봇공학과 교수 연구실 실험 모습
5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피지컬AI 분야의
실무형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분야는 교육과 연구를 총괄하는 산학협력 부문이다. 컴퓨터공학과 이우석 교수는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 및 학사관리 제도를 구축한 것이 교육연구단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기업과 협력해 산업체 전문가가 수업 및 평가에 참여하는 산학협동 교과목 및 IC-PBL+M 유형을 확대하고, 나아가 기업에서 직접 해결 방안을 적용해 보는 인턴십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논문 대신 인턴 체험을 졸업 요건으로 대체하는 G-캡스톤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이는 BK21의 획기적인 제도로, 실용적인 연구개발을 졸업 요건으로 인정받을 기회가 열리는 셈이죠.”
이렇게 산학협력 기반의 교육 체계를 통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연구단의 궁극적인 목표다. 때문에 교육연구단 명칭 앞에 ‘지·산·학·연 중심’이라는 수식이 붙는 것이다. 강경태 교수는 피지컬AI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서 제2 피지컬AI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데 안산시가 이를 유치하는 데 교육연구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안산시와 협력해 캠퍼스 내 센터를 유치해 지역 산업에 피지컬 AI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생성형 AI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는 뒤처졌지만, 피지컬AI 분야에서는 기필코 선도 국가가 되도록 인재 양성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