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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자의 위치에서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 갈 것

학령인구의 감소와 재정 위기. 여기에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여파까지 가세해 대학은 계속해서 난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강구하며 새로운 리더십 선출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여러 총장 후보 중 한양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남다른 역량, 행정 및 경영의 전문성을 갖춘 이기정 총장이 최종 선출됐다. 4대 핵심공약, 3대 기반과제를 발표한 이기정 총장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총장의 역량으로 ‘조정자’의 역할을 꼽았다.

“총장으로서 구성원들에게 저의 답만을 고집할 순 없을 것입니다. 유연하고 열린 마인드로 구성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총장의 역할이지요. 저는 총장 후보에 입후보한 때부터 지금까지 한양의 방향에 대해 구성원과 조정해 나가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총장은 구성원의 통합을 이끌어 한양의 잔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화 촉진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교육과 연구, 사회혁신, 국제화를 통한 4대 핵심 공약과 함께 대학 재정 확보를 비롯한 미래형 인프라 조성 등의 3대 기반과제를 수립했다. ‘도약을 위한 담대한 탐험’이라는 비전 아래 대학과 학생, 구성원 모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질적 성장을 공약에 적용하는 것이 이기정 총장의 방향이라 할 수 있다.

학생의 경험을 도모해 역량의 경계를 넘도록 하는 교육과 연구를 통한 대학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기정 총장은 “한양의 연구 경쟁력을 향상하고 논문 인용률(Citation)을 높일 수 있는 질적 연구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분야 간의 융합,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간의 집단 연구 추진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는 대학 평가에 있어 직접적인 평가 척도로 작용하는 만큼, 잠재력을 가진 한양의 연구자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1%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한 이러한 공약은 훗날 한양이 세계 대학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정 총장은 교육과 연구 외에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진보된 실천, 세계 속으로 확대되는 사회혁신을 추구한다. 동시에 국제화 공약에 있어선 잠재력을 가진 유학생 및 해외 인재 발굴을 강조했다. 사회적 임팩트를 더할 수 있는 UNESCO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학생 주도의 참여를 통해 발전된 사회혁신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오랜 시간 한양의 국제화를 주도해온 장본인으로서 양적인 성장을 뛰어넘어 잠재력을 가진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화를 통해 대학 재정 기여도를 높일 뿐 아니라 세계로 확산하는 한양의 사회혁신을 이끌고자 함이다.

“교육이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생들을 우리의 교육으로 변화시키고 이들이 진정한 한양인이 된다면 한양의 역량은 세계적으로 쉽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양의 잠재력이 곧 한양의 비전을 완성하는 밑거름

분야를 초월한 융합 연구, 다양한 연구자 간 시너지를 이끄는 집단 연구를 도출하고, 한 발 더 진보한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반과제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요소는 학제 간 클러스터를 개발해 연구자 간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다. 서울캠퍼스의 시설 개선 외에도 ERICA가 세계적인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선구적 역할을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캠퍼스혁신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혁신파크 내에 제3병원 설립에 대해서는 ERICA의 발전에 있어 좋은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는 총장의 의지에 앞서 안산시 자체와 교내 기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ERICA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소통을 이끌겠다는 것이 이 총장의 계획이다.

“의료원과 대학의 재정이 분리되어 있는 만큼, 의료원장이신 의무부총장님과 안산시와의 소통, 협력이 동반되어야 가능한 과제입니다. ERICA는 약학대학과 바이오 관련 분야 연구진들이 포진된 만큼 제3병원이 설립된다면 분명 바이오클러스터로의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총장은 첨단 바이오클러스터로 ERICA의 미래를 구상하는 것 외에도 K-콘텐츠를 통한 한류 문화의 메카로서 ERICA가 가진 가능성에 주목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경쟁력과 입지를 갖추게 된 만큼 향후 ERICA 예체능, 인문사회계열을 통해 이루게 될 한류문화에 대한 학문적 적립 등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것은 곧 세계적인 산학협력 중심대학을 향한 ERICA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학교 제16대 총장 취임식 행사에서 이기정 신임총장이 이사장으로부터 교기를 전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Better Together, 위기에서 기회를 발굴하는 리더십

“제가 총장으로서 강조하는 키워드는 ‘도전’, ‘탐험’, ‘사랑’입니다. 최근 대학에 대한 위기의식이 만연해 있지만, 위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기 앞에 하나 된 구성원의 도전,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탐험, 그리고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려는 ‘사랑’이 한양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지나 끝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았던 것이 곧 한양의 저력이라고 덧붙인 이기정 총장. 그는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한 담대한 탐험이 한양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만연한 위기의식 속에서 도전하고 탐험하는 정신이 결국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신념을 밝힌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양의 37만 동문은 매우 큰 힘이자 한양의 자산이다. 이기정 총장은 앞으로의 4년을 향한 발걸음 속에 대학과 37만 동문, 그리고 대학 재단과 합을 맞추어 한양의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교를 향한 사랑과 애정을 가진 동문들이 많습니다. 동문들의 정성이 보다 값지고 의미 있게 표현되도록 노력하고, 대학으로서 우리 동문들을 위한 다양한 예우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에서 이기정 총장은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인용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수야 없겠지’. 이 시구는 이기정 총장이 생각하는 소통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벽을 허물어 훗날 수려한 강물이 흐르는 물길을 만드는 일. 대학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이기정 총장의 모습에서 한양에 나타날 잔잔한 변화의 시작을 보는 듯하다.

이기정 총장 주요 약력

학력
1983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문학사)
1985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문학석사)
1992 University of Minesota(언어학 석사, 언어학 박사)
주요 경력
1994~ (현)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1996~2018 한양대학교 국제처장
2005~2006 한국대학 국제협력처장회의(KAFSA) 회장
2006~2007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화평가위원장
2006~2008 한국음운론학회장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 출제위원장
2008~ (현) Asia Pacific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Education(APAIE)이사/부회장
2011~ (현) 국제화인증위원회 위원장
2012 World Congress of Scholars of English Linguistics 조직위원장
2016~ (현) International Students Exchange Program 이사
2019~2021 한양대학교 국제화위원장(부총장급)
수상 경력
2017 대통령 홍조근정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