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루아르 네트워크 참여 대학의 목표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참여형 대학(Engaged University)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혁신과 대학의 공적 책임이라는 대학의 커뮤니티 인게이지먼트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가운데, ‘탈루아르 네트워크(TALLOIRES Network of Engaged Universities)’에 가입하게 된 것은 그간 전개해 온 지역사회 연계 활동과 교육 혁신의 성과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한 명예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책임이기도 합니다.”
글로벌사회혁신단 박준규 부단장의 소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양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탈루아르 네트워크의 인게이지드 멤버(Engaged Member)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실천’을 교육철학의 중심에 두고, 교육, 연구, 봉사 전 영 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온 한양대학교가 아닌가. 참고로 탈루아르 네트워크는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들이 사회적 책임과 시민 참여를 실천하기 위해 2005년 프랑스 탈루아르에서 개최된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제연합체로, 현재 하버드대학교, 브라운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등 92개국 445개 대학이 활동하고 있다.
참여 대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모델, 학생 참여 프로그램, 지역 파트너십 사례 등을 공유하며 상호 학습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는 그간 교직원 중심으로 전개됐던 활동을 대학생 청년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국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인게이지드 멤버로서 ERICA 는 글로벌 공동연구와 국제 컨퍼런스, 글로벌 시민성을 위한 맥제네트 상금(MacJennet Prize for Global Citizenship), 학생-교원 교류 프로그램,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사회혁신 사례와 방법론을 도입하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글로벌 의제를 연결하는 ‘글로컬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탈루아르 네트워크 참여 대학의 목표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참여형 대학(Engaged University) 모델을 실현하는 것. ERICA는 일찍이 대한민국의 ‘다문화 수도’로 불리는 안산의 지역적 특성과 사회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교육과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그렇기에 다문화, 이주민 지원 프로그램,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캡스톤 디자인과 지역사회 혁신 형 IC-PBL M유형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학문적 역량과 시민성을 동시에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RICA는 국내 최대 산학협력 대학입니다. 캠퍼스라는 벽을 넘어 산업과 협력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와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안산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품고 있는데,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유입돼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비롯 해, 가까운 시화호와 해양의 오염 문제에 대한 ‘환경’,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로봇 교육’ 등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제 막 가입한 신입 회원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ERICA의 면면을 듣고 탈루아르 네트워크 사무국 측에서도 놀라 움을 숨기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가입 직후인 지난 5월 박준규 부단장은 탈루아르 네트워크의 사무국이 있는 미국 터프츠대학을 방문해 멤버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트럼프 행정부와 고등교육기관 간 갈등이 고조된 시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은 정치 및 경제적 위기, 정보혁명, 기후변화, 인구학적 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들과 공동 사회혁신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고, 청년 중심의 사회적경제 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탈루아르 네트워크 내 아시아 멤버 네트워크가 있으나, 한양대학교는 참여 대학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보다 활성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사회혁신단은 안산시와 함께 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이 진행하는 글로벌 시장(Mayors) 챌린지의 본선에 진출했다. 전 세계 600개 도시 중 50개가 본선 진출 도시로 선정됐는데, 선정 도시는 50만 달러의 지원금으로 실행 가능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안해야 한다. 글로벌사회혁신단과 안산시는 내외국인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복합문화 플랫폼 및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청년 중심의 사회혁신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ERICA 학생들이 사회적경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혁신 창업 교육, 현장실습 및 인턴십, 지역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공동으로 ‘청년 사회혁신 리빙랩(Living Lab)’을 구축해 안산시 및 경기도 전역의 현안 해결에 참여할 예정이다.
탈루아르 네트워크의 일원이 된 후 뜻을 같이하는 든든한 글로벌 동지들을 얻어서일까. ERICA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이 더욱 날개를 달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최고의 대학’이라는 비전으로 글로벌사회혁신단을 통해 지역의 구체적 문제와 글로벌 의제를 연결하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ERICA는 교육, 연구, 지역연계 전 과정을 사회혁신 관점에서 재구성해 학생들이 ‘세상을 바꾸는 사랑의 실천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사랑의 실천’ 여정은 이제 국제 무대로 확대됐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에서 미래를 바꾸는 힘’으로 글로벌 퓨처 메이커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박준규 부단장은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퓨처 메이커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해 나갈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