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ERICA와 안산인재육성재단, 안산시가 함께 지역 우수 인재를 체계적으로 발굴, 육성하고자 영재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곧 향후 지역 산업의 쇠퇴로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다. 안산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의 협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 지적 인프라를 응축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연구 인프라와 산학협력으로 다양한 네트워킹을 두루 갖추고 있는 앵커 기관인 ERICA가 적극 협력하고 나섰다. 특히 ‘로봇시티’로서의 미래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을 지향하는 안산의 방향성에 맞게 ERICA는 기초 과학을 비롯한 로봇 분야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ERICA는 과학영재교육센터와 로봇·AI영재교육센터를 구분해 별도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탐구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ERICA 소속 교수진이 직접 설계한 프로젝트형 커리큘럼을 통한 고급형 실험 교육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됐다. 이러한 고급 커리큘럼 도입은 향후 2026년 영재교육원 승격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 개소를 위한 공청회에 학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다. 150여 명의 학부모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입학설명회에서는 영재교육센터의 교육 방향 및 전형에 대한 설명과 세부 운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응답이 오갔다.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학부모와의 공청회 및 안산시의 미래 산업과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지난 8월 ERICA 영재교육센터가 정식 개소, 52명의 첫 입학생을 맞았다. 안산인재육성재단과 협력해 설립된 ERICA 영재교육센터는 지역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한 체계적 육성을 위해 ERICA의 교육 인프라 및 차별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맞춤형 전문 교육을 운영한다.
ERICA 영재교육센터의 과학영재교육센터는 그동안 ERICA가 강조해온 PBL과 QBL 중심의 교육 방식을 통해 토론과 탐구를 활성화 하고 적극적인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 내는 차별성이 있다. 자기 주도적 교육을 통해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지 않고 스스로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학생 3인과 조교 1인의 그룹을 형성해 실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로봇·AI영재교육센터는 기초 역학 이해, 스마트 모빌리티 개념, 센서와 AI를 활용해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습 중심의 수업을 구성했다. 특히 팀 프로젝트를 제공해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한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수한 인재를 교육하고 육성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지역 내 다양한 영재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하는 것 또한 지역과 교육기관의 책무이기도 하다. 영재교육센터가 차세대 지역 인재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