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부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다.
대학 주도의 ‘풀뿌리 스포츠 교육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데상트스포츠재단에서 주관하는 ‘무브원(MOVE ONE)’ 사업에 스포츠과학부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무브원 사업은 예체능대학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스포츠 교육 기부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포츠과학부는 선정된 7개 대학 중 유일하게 발달장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박재우 스포츠과학부장은 교육기부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스포츠과학부 학생 14명이 발달장애아동·청소년 14명에게 일대일로 주 1회 2시간씩 멘토링 형식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운동기능 향상뿐 아니라 사회성과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수체육 교육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어 참여자와 지도자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과학부가 이렇게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스포츠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온 것은 한두 해 일이 아니다. 2021년 우연히 연이 닿은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맺은 후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복지관 소속의 발달장애인 농구팀(상록포레스트) 훈련 멘토링,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농구대회 자원봉사활동 등에 참여해 왔다.
그러다 이러한 나눔 활동 소식을 접한 안산시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모임인 ‘꿈꾸는느림보(사회적협동조합)’로 부터도 제의를 받았다. 꿈꾸는느림보와는 2024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ERICA의 공식 사회봉사 연계기관으로 등록, 스포츠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꾸는느림보’와의 업무협약은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재능기부 활동을 확대하고자 하는 공통된 관심과 비전에서 비롯됐습니다.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과학부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체육회 대학자원봉사단(SPOLIGHT)에 참여해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주 1회 스포츠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건복지부 경기 ERICA 청년사회서비스사업단에 선정됐는데, 안산시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청년 중 체중관리나 신체적 취약성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는 96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132명을 대상으로 청년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 이쯤 되면 스포츠과학부가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열성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교육 철학 때문입니다. 단순히 스포츠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체득하기를 바랍니다.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신뢰와 호응도가 높아져 기관들로부터 추가 협력 요청이나 프로그램 확대 제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현장을 경험하며 전공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및 지도 역량, 그리고 사회적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예비 스포츠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편, 2020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교내에 안산시 최초의 ‘안산체력인증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무료 체력 측정, 운동처방, 스포츠 교실 등을 운영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스포츠관 내 안산체력인증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체력 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생활체육 지도자를 양성하는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안산체력인증센터와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연수원은 학부 주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보고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 스포츠과학부는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라크로스’라는 종목을 교양수업으로 신규 개설했다. 북미 원주민의 ‘바가타웨이’에서 유래한 라크로스는 스틱을 이용해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의 골대에 넣는 경기인데, ‘두 발로 뛰는 가장 빠른 스포츠’라 불리며 북미,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종목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명품 교양체육 과목을 새로 개설해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기존에 개설된 적 없는 도전적인 종목을 찾던 중 마침 한국라크로스협회에서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양지승 학생의 제안이 있어 적극 검토하게 됐습니다. 라크로스는 국내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체험하고 글로벌 스포츠 감각을 키울 기회가 될 것입니다.”
스포츠문화전공과 스포츠코칭전공으로 특화된 스포츠과학부는 2025년부터 스포츠마케팅, 스포츠행정·기획, 스포츠지도, 스포츠운동재활, 스포츠데이터의 5개 소단위 학습단위 모듈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거듭하는 스포츠과학부는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실현하고 지역사회 나눔 활동으로 확장하는 ‘이론-실습-현장경험-사회공헌’ 연계형 교육 체계를 통해 스포츠 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스포츠과학부는 2025년부터 스포츠마케팅, 스포츠행정·기획, 스포츠지도, 스포츠운동재활, 스포츠데이터 5개 소단위 학습단위 모듈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