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ERICA 학업 최우수상 시상은 지난 한 해 각 학과 별 성적 상위 1%의 학생들에게 부여되는 상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지난 4월 9일에 열린 한양ERICA 학업 최우수상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경제학부 오규택 학생과 건축학부 김태경 학생을 만나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공부 꿀팁과 졸업 이후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Q.영광의 첫 학업 최우수상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A.학업 최우수상 수상자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처음 들어보는 상이어서 기분이 얼떨떨했습니다. 학업 최우수상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수상을 하게 되어 기분이 매우 뿌듯했어요. 이 상을 받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학업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부모님도 굉장히 흐뭇해 하시면서 시상식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 주셨습니다.
Q.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A.부모님의 추천으로 경제학부에 입학했지만, 입학 당시에는 딱히 뚜렷한 목표가 없었어요. 처음부터 흥미가 있었다기보다 경제학부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경제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됐고 현재 교직 이수를 하고 있습니다. 교직 이수를 잘 마치고 졸업 후 사회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공부의 원동력입니다.
Q.평소에 공부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요?
A.우선, 저는 그날 배운 건 그날 복습합니다. 시험 기간에 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하던 공부에서 조금 더 추가하는 정도입니다. 평소에는 당일 수업 내용 복습은 필수고, 시간이 된다면 예습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학과 공부에 집중하고 방학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자격증 공부나 어학 공부에 주력하고 있죠. 저는 학기마다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자산관리사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경제학부생으로서 금융계 지식이 기반이 되어 있으면 전문성도 갖추고 학과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시험뿐 아니라 팀 프로젝트, 과제, IC-PBL 등 여러 수업 형식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잘 챙기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A.팀 프로젝트나 IC-PBL 등 교과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한 활동은 통학 시간을 활용합니다. 매일 주어지는 통학 시간을 영상을 보거나 멍하게 허비하는 것이 싫어서 교과 수업 이외의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주제 아이디어부터 참고문헌을 찾아보는 과정을 모두 통학 시간에 해결하다 보니 막상 책상에 앉아서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Q.경제학부생이라면 꼭 들어야 하는 수업 하나 추천해 주세요!
A.‘계량경제학’ 수업을 추천합니다. 복잡한 수학식이 많아서 다들 어려워하는 수업 중 하나인데요. 다소 어렵긴 해도 계량경제학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수학식과 공식을 활용해 캡스톤 디자인 등 실제 현상들에 적용해서 탐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계량경제학을 들으면서 팀 프로젝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Q.앞으로 경제학부생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지금은 교직 이수를 잘 마무리해서 사회 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하루 24시간이라는 동일한 시간이 주어지지만,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과 공부뿐만 아니라 팀 프로젝트, 개인 학습까지 열심히 하며 몇 년 후에 현재의 모습을 봤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다 보면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Q.부모님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셨는데요. 시상식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처음 시상식에 갔을 때 이기정 총장님과 같은 테이블에 배치되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총장님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인자하신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었어요. 같은 테이블에 앉은 덕분에 총장님께서 축하의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시상식이 있던 날 부모님도 지방에서 오셔서 처음 캠퍼스를 구경하셨습니다. 첫 행사를 학업 최우수상 시상식으로 참여하게 되어 뿌듯해 하셨어요.
Q.평소에 공부는 어떻게 하세요?
A.성적이 좋다고 공부량이 월등히 많은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수업 내용을 정리해 요약본을 만들어 틈틈이 봅니다. 그리고 과제를 받을 때마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전체 복습하면서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시험 기간에 공부할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공부할 시간을 정하는 방식이 아닌 공부 목표량을 정해 다 완료할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추가로, 교수님께서 주신 자료 외에 학술정보관에서 다른 출판사의 책을 찾아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학습하려고 합니다. 구글링이나 유튜브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Q.학부 수업에 최선을 다하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학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장학금입니다. ERICA에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있는데 1학년 때는 잘 모르다가 2학년 때 처음 성적 장학금을 받고 난 뒤부터 장학금 제도를 찾아보았습니다. 동문회장학금, 이공계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조건에 부합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Q.건축학부에 입학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교통공사에서 근무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철도, 구조나 건물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현재 노후화된 건물들이 많아 앞으로 도시 재생과 친환경 건축에 이바지하고자 건축학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건축학부생을 위한 수업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
A.건축공학전공의 ‘건축시공 및 구법’이라는 수업을 추천합니다. 건축공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축물을 건설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수업을 들은 후 건축기사 시험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한테 가장 의미 있었던 수업은 ‘건축환경계획론’과 ‘건축설비시스템’입니다. 건물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연구하는 수업이 제가 건축 분야에서 실현하고 싶은 미래와 일치해 더욱 관심 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재 진행하는 캡스톤 디자인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A.최근 건축 분야에서 대두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맞게 친환경 건축에 대해 연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캡스톤 디자인에서 친환경 분야를 주제로 그린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졸업하기 전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하여 친환경 건축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실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