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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픈했습니다, 하냥동산 개원식

따뜻한 햇빛이 반겨주던 5월의 어느 멋진 날, 하냥동산 개원식이 열렸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 이정린 한울회 부회장, 소액 모금 기부자 대표 김동규(경영학부 23) 학생, 하냥이 캐릭터 디자이너 조득래(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 11) 동문 등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나눔 서포터즈는 이런 개원식 참여자를 위해 다육식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하냥동산의 포토존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하냥동산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탄생했는지 아는 것도 의미가 큽니다. 한양대학교를 대표해 기부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기정 총장의 축사처럼 하냥동산 개원식에서 모두가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하냥동산이 ‘기부금으로 조성된’ 공간이라는 점이다. 소액 기부자 대표로 개원식에 참석한 김동규 학생은 “어렸을 때는 기부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도 “ERICA에 입학하고 나서는 1년 반 만에 약 17만 원을 기부했다”며 기부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처음에는 하냥이에 대한 애정으로 기부를 시작했지만, 기부의 취지를 점점 생각하며 나중에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기부하게 된 셈이다. 멀게 느껴지던 기부에 대한 인식을 쉽고 재밌게 기부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바꿔놓은 대외협력팀과 나눔 서포터즈의 노력, 2023년부터 진행된 다양한 소액 모금 캠페인들에 참여한 2,265명의 ERICA 구성원의 마음이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이날 개원식에는 하냥이를 직접 디자인한 원작자 조득래 동문도 참석해 기쁨과 감격의 소감을 나눴다.

“졸업 후 학생 홍보팀을 떠나게 된 지 6년, 하냥이는 아직도 사랑받으며 하냥동산 조성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하냥이의 스토리를 완성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하냥이가 앞으로도 ERICA인들에게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결집할 수 있는 상징이 되길 바랍니다.”

조득래 동문의 소감에 하냥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함께 참석한 학생들과 교직원도 조득래 동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을까. 하냥이가 ERICA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마스코트 캐릭터인지 알 수 있었다.

하냥동산 조성의 주역,
한울회

한울회는 한양대에 재직 중인 여직원들의 친목 모임이다. 올해로 39대를 맞이했으며, 현재 약 11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과거 한양대학교에 여직원 숫자가 적었던 시절 만들어진 한울회는 친목 도모뿐 아니라 여직원의 권리 증진에도 힘써왔고, 주기적으로 모임을 하며 문화 활동과 장학사업을 함께하며 선후배 간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런 한울회가 하냥동산 조성에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한울회를 대표해 이정린 한울회 부회장(한양보건센터 과장)과 기부 이야기와 한양을 향한 마음을 들어봤다.

Q.ERICA 하냥동산 조성을 위해 한울회가 고액 기부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하냥동산에 기부하게 되셨나요?

한울회 회원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회비를 납부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적립된 기금을 연 2회 장학생(서울, 에리카 각 1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적립된 기금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캠퍼스는 한양플라자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기부했고, ERICA 캠퍼스는 하냥동산 조성에 기부하게 된 거죠. 기부 결정 이후 하냥동산 조성이 조금 늦어지면서 한울회 회원들이 많이 기다렸는데, 그만큼 완공된 하냥동산을 바라보는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Q.한양의 교직원으로서 캠퍼스에 테마 공원이 조성된 것은 어떠한 의미로 느껴지실지 궁금합니다.

ERICA 캠퍼스는 교내 부지가 넓고 녹지가 많아 캠퍼스를 방문하는 분들이 캠퍼스가 예쁘다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십니다. 또한 휴일에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산책하러 방문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캠퍼스 내 테마 공원은 학생들에게는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내에서도 특색있는 만남의 장소로 알려지길 기대합니다.

Q.한울회에게 ‘한양’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학생일 때 ‘한양’은 그냥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으로서의 한양대는 오히려 학생일 때 보다 더 큰 의미에서 나를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울회는 저처럼 한양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이 학교를 구성하는 학생들을 생각하고 일터인 캠퍼스를 아끼며 한양 가족임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하냥동산을 이용할 한양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하냥동산에서 힐링하며 행복을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예쁘고 귀여운 포토스팟도 많아 멋진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의 추억도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좋은 공간이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기부에 동참하면 뿌듯하지 않을까요?

파릇파릇한 하냥동산 위로
하냥이가 걸어 다닙니다!

하냥동산은 경상관과 정문, 아고라 홍보관 사이에 있는 빈 녹지 공간을 개선해 만든 공간이다. 단순히 여기저기 배치된 하냥이, 하이비비 동상들과 포토존을 구경만 해도 귀엽지만, 다양한 기능과 요소들로 실속까지 있게 구성됐다.
야외에서 공부하기 로망 실현,

Smart Zone

Smart Zone은 인터넷과 전기 사용이 가능해 야외에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여러 의자와 벤치, 전기 콘센트가 달린 책상이 배치됐고, 책상 위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에도 문제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그늘막이 설치됐다.

ERICA의 작은 숲,

Forest Zone

Forest Zone은 기존 부지에 남아있던 수목을 보전해 관목 보식을 통해 경관을 개선한 곳으로 푸르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이비비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기부자 네이밍 조형물이 인상적인데, 특히 조형물에서 본인 이름을 찾아 그 옆에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어울리기 좋은 공간,

Community Zone

Community Zone은 통행 및 산책에 용이하도록 동선을 넓게 확보해 쾌적한 공원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하냥동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세 개로 크게 나 있어 지역 주민 등의 외부인을 환영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