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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 캠퍼스 공간 중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을 한군데 꼽으라면 단연 기숙사다. 누구나 한 번쯤 머물고 싶은, 재학생 시절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될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벚꽃길 끝자락, 캠퍼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한 학기 동안 ‘내 방’이 되어 줄, 창의인재원을 HY ERICA 취재팀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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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창의인재원은 학업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간이다. 생활 패턴에 따라 강의동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창의인재원 ‘내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르겠다. 학생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는 공간이다 보니 학생 개개인의 목소리를 신중하게 듣고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 창의인재원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일 터다. 매년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선발되는 창의인재원 학생자치회가 가교가 되어 행정팀과 학생들의 소통도 원활하다. 학생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응답하며 창의인재원도 공간을 확충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가장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계기를 말하자면 2018년에 실시한 창의인재원 학생 대상의 설문 조사다. 당시 설문 조사 결과 멀티 레크리에이션 공간과 휴식 시설 필요에 대한 의견이 각각 36%, 32%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학습시설에 대한 필요성도 거론됐다. 이에 따라 창의인재원은 2019년부터 2021년, 최근 2023년까지 긴 시간에 걸쳐 학생복지공간 조성사업을 착수, 서서히 리모델링을 거쳐 왔다. 2019년 창의관 1층은 액티비티 공간과 카페테리아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학생들의 니즈에 맞추어 개조됐다. 편의를 위한 공간 확충도 당연히 이뤄졌다. 코인노래방이 들어선 기숙사는 아무래도 ERICA가 유일하지 않을까. 학생이 보통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오락 시설은 무엇일까 눈높이에 맞춰 고민하고 설계한 흔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 밖에도 창의관 지하를 리모델링하면서 복합문화존과 종합휴게공간을 중심으로 리모델링하고, 2021년은 상담실과 테라스 공간을 개조해 기숙사의 작은 숲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중심으로 공간을 세심하게 고민했고, 학생들의 요구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은 창의인재원이라서 가능한 시스템이다.

  • 즐거운 Activity Room(코인노래방)
  • 지하 1층 복합문화존
  • 종합휴게공간

창의인재원 개요

인재관 창의관 행복기숙사
1999년 개관
519명 수용
2006년 개관
1,436명 수용
2017년 개관
788명 수용
20.52㎡
(6.21평)
21.28㎡
(6.44평)
21.66㎡
(6.55평)

ERICA 속 작은 ERICA

창의인재원은 매 학기 기숙사 자치회를 통한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통한 불편을 접수받으며 오로지 학생에게 집중해 꾸려져 왔다. 구석구석 세심하게 손보고, 안전과 보안을 위한 체계를 조성해 운영하는 창의인재원을 둘러보고 나니 작은 도시, 작은 마을 공동체같다. 소소한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룸메랑 친해지기 이벤트’, 매월 열리는 ‘영화 상영회’, ‘초여름 다도 행사’, ‘중간고사 간식 사업’ 등 학생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적극 수렴되어 운영되는 행사는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창의인재원 여름 축제는 기숙사의 여름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많은 유학생이 거주하는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무엇보다 가급적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축제를 지원해 온 행정팀의 안정훈 차장은 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덩달아 뿌듯했다고 답해왔다.

“작년에 개최된 축제에서 원생들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학생들 반응도 뜨거웠죠. 특히 코이카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연 내내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올해도 3번째 창의인재원 축제가 예고되어 있다. 축제 콘셉트도 이미 어느 정도 계획이 잡혔다. 이번 축제에선 또 얼마나 많은 끼쟁이 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까? 이러한 창의인재원만의 문화가 더 널리 알려지게 되면 다음 학기 기숙사 입사 지원 경쟁률은 더 높아질지도 모르겠다.

2023년 진행된 창의인재원 여름 축제 ‘스펙트럼’ 현장
창의인재원의 든든한 조력자, 창의인재원 직원들

창의인재원 학생들의 조력자

창의인재원을 운영하며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입사 희망 인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오랜 시간 남학생 비율이 훨씬 높았던 과거에 비해 여학생 입소율이 늘어난 것도. 사회적 현상에 따른 변화를 ERICA 창의인재원도 고스란히 체감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창의인재원 입사 인원이 좀 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영어권 학생이나 중국 학생들의 수가 월등히 높았다면 이젠 더 다양한 아시아, 유럽권 학생들의 입사 빈도가 매우 높아졌다. 대학 차원에서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류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 온 학생도 많아졌다.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도 많지만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과의 소통은 언제나 쉽지 않다.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와 방법을 동원하며 귀 기울인다.

“창의인재원은 많은 학생이 거주하는 공간이니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화재 예방, 안전사고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한양보건센터, 안산소방서와 함께 합동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안전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준원 창의인재원장은 여러 리모델링을 거쳐 왔지만 단연 학생들의 안전과 보안을 지키는 것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 모두가 안전하고 피해 없이 한 학기를 보낼 수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중요한 만큼 창의인재원 직원들은 안전문제로부터 긴장을 놓지 못한다. 학생들이 자리를 비운 방학 기간은 창의인재원 직원들이 가장 바쁜 시기다. 시설 점검과 동시에 안전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보수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안락한 한 학기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창의인재원 직원들은 오늘도 열일 중이다.

  • 창의인재원 1인실
  • 학생상담실
  • 맘대로ZONE(오픈스페이스)

mini interview

공동생활을 통해
배려와 이해심 함양할 수 있길

박준원 ERICA 창의인재원장

창의적이고 따뜻한 인성을 함양하며 ‘사랑의 실천’ 정신을 배양하는 한양에 있어 창의인재원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간입니다. 1만 명의 ERICA 학우 중에서도 2,700여 명의 학생들이 먹고 자면서 자기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곳인 기숙사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으나,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창의인재원 행정팀은 학생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학생 하나 하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시간 동안 학우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안전사고 예방, 규칙을 준수하고 상호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배워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