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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 연구자는 곧 대학의 연구 경쟁력

정보 분석 기업 엘스비어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John P.A. Ioannidis 교수가 분석한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 수는 대학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연구자의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2022년 11월 발표 기준 우리나라는 1,881명의 연구자가 등재되어 세계 17위를 기록했다.

그중 한양대는 89명이 선정되면서 국내 순위 6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ERICA는 전임교원 393명 중 21명의 연구자가 등재되면서 전체 교원 중 5%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25명을 보유한 중앙대(전임교원 969명의 3%), 23명을 보유한 이화여대(전임교원 989명의 2%)와 비교할 때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연구자 비율이 약 2배 이상 차이를 띠고 있어 ERICA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세계 상위 2% 연구자 국내 대학 순위

(엘스비어 코리아 2022년 11월 발표 기준)

이공계열 연구에 강한 ERICA

연구비 수주는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질적 향상, 연구자 육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연구 가능성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2021년 계열별 교외 연구비의 점유율을 환산할 때 ERICA에서 가장 큰 점유율 나타내는 분야는 이공계열로, 국내 주요 대학 이공계열 교외연구비 수주현황(2019-2021 공시 기준)을 집계한 결과, 국내 주요 20위권 대학 중 교원당 연구비 순위가 7위에 올랐다. 그중 의대 미설치 대학 상위 5개 종합대학 중에선 2위를 기록해 ERICA 이공계 연구진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가늠케 한다.

특히 의대를 보유하지 않고, 이공계 교원으로만 구성된 IST(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계열 대학과 비교할 때도 두각을 나타내는데, ERICA 이공계 전임교원 233명 중 20명이 세계 상위 2% 연구자로 집계되어 이공계 전임교원의 8.5%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UNIST(324명 중 33명, 10%), GIST(156명 중 21명, 13.4%)와 비교했을 때도 ERICA 이공계열에 우수 연구자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학계열 미설치 국내 종합대학별
이공계열 교원연구비 수주현황

ERICA 이공계열과 국내 IST대학의
세계 상위 2% 연구자 비율

2%의 연구자를 육성하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전략

세계 상위 2% 연구자는 향후 상위 1% 연구자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대학으로선 이들 연구자를 위한 지원, 성장과 발굴을 도모할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해졌다. 유관 분야 연구자 간 교류, 학제 융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한양대 또한 기존의 강점에 더한 혁신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한양의 강점을 강화하는 집단 연구로 시너지 창출

한양대 5개 연구원은 연구원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학과의 참여교수들이 융합연구를 수행하면서 집단연구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했다. 이로써 5개 연구원은 집단연구를 통해 에너지, 반도체, 바이오 임상 연구를 통한 피인용 지수 향상, 산학 연계 및 기술이전, 기술창업을 도모하고 있다. 한양의 각 연구원이 상호 협력하여 컨소시엄 구축을 논의하고 연구과제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집단연구를 통한 한양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적인 집단 융합연구 분야인 바이오 및 의약 분야는 FWCI 및 논문당 피인용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2022년 ERICA에 설립된 맞춤의약연구원, 환경에너지기술연구원을 통해 향후 수준 높은 연구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ERICA 이공계 연구결과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제 공동연구 논문의 질적 지수(Q1 비율, 논문당 피인용수, FWCI)가 국내 공동연구 논문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이를 토대로 ERICA의 우수 연구자로 구성된 특성화 연구원을 통해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면 세계적으로 우수한 최상급 FWCI 논문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최근 4년간 ERICA 공동연구 분석

산학협력에 탁월한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자는 대학의 연구경쟁력 지표를 향상하는 데 기여하므로, 이러한 연구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 및 제도적 지원 방안이 꾸준히 마련되어야 한다. 높은 실적을 띠고 있는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 지원 또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일, 교내 연구자의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고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리더 연구자들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 한양의 잠재력을 깨우는 일이 그것이다. ERICA는 이공계 연구진들의 꾸준한 강세와 더불어 한양맞춤의약연구원 및 공학 연계를 통한 융합연구로 바이오헬스 및 신약 개발 분야에 강점이 충분하다. 특히 캠퍼스혁신파크를 통한 연구 인프라 활용 가능성이 높아 그 잠재력이 매우 높다. 산학 간의 두터운 네트워킹과 더불어 연구자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승화시킬 때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밝히고 세상에 기여하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연구자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대변하고, 대학은 각종 지원으로 이들을 뒷받침한다. 사회 혁신을 일으키고 발전을 앞당기고 있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2인의 교수를 통해 연구 비전과 연구자의 성장 요소에 관해 들어본다.

박주현 재료화학공학과 교수

주요 경력 및 역량

  • 2020-현재 북경과학기술대학 객원교수
  • 2021-현재 현대제철지정연구실 석학교수 (현대제철)
  • 2022-현재 탄소중립 그린철강기술 자문위원 (POSCO)
  • 2021 Key Reader Award, Metallurgical and Materials Transactions, TMS, USA
  • 2021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대한민국 정부)
  • 2021 청웅상, 대한금속·재료학회
  • 200 Peer-reviewed SCI papers, 220 International Conference Presentations (40 Plenary/Keynote Lectures)

2021년 제1호 현대제철지정연구실 선정 등 신기술 개발과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계십니다. 교수님의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와 향후 비전 및 가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전 세계에서 ‘철’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민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1인당 매년 약 1톤의 철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간 최고의 철강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 저희 연구실은 미래 세대에게 아름답고 편리한 지구를 물려주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친환경 철강 제조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입니다.

꾸준히 세계 상위 2% 연구자로 등재되시며 경쟁력과 파급력을 나타내고 계십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는 무엇일지요?

저의 성과는 곧 함께 연구하는 석·박사 학생들의 성과입니다. 수시로 토론하고, 그 결과를 논리적으로 가다듬어 논문으로 발표함으로써 저희 연구결과를 꾸준히 알려왔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모토는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입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향후 연구 계획, 연구자와 대학이 함께 협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에 이어 ‘탄소중립 2050’을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철’ 없이 생활할 수 없는데, 철을 생산할 때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철강 제조기술 개발이 전 세계 연구자들의 목표이며, 저 또한 동일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계-산업계-정부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하며, 대학에서는 우수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방진호 화학분자공학과 교수

주요 경력 및 역량

  • 2020-현재 한국연구재단 자연과학단 전문위원
  • 2022-현재 ACS Energy Letters 편집위원
  • 논문 106편 게재, 특허 등록 30건
  • h-index:36,> 7,168회 인용(Google scholar 기준)
  • 제1회 경기도 과학기술인상 수상(2021)등 다수 연구 업적 우수상 수상
  • 수전해 전문 기술 기업 ‘지에이치투 에너지’ 창업(2022.12)

교수님은 수준 높은 연구로 상위 1% 논문 저널 등에서 주요하게 다룰 만큼 경쟁력을 나타내고 계십니다. 연구 분야 소개와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 연구 분야는 리튬이차전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태양전지 등 에너지 전환 및 저장 시스템을 위한 전극 소재 개발과 전극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계면 반응에 대한 분석입니다. 고체화학과 전기화학의 학문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규 전극 소재 개발과 전극 소재 특성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의 고갈과 환경 오염 등 에너지 이슈의 중요성에 따라 이런 도전적인 문제에 해답을 찾고자 하는 전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로서 연구 영향력을 나타내는 데 뒷받침된 요소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해결되지 못한 이슈에 대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통해 독창적인 연구 방향성을 모색해 온 것이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의 열정과 다양한 연구 분야의 글로벌 연구자들과 협업을 통해 더해진 다양성 등이 제 연구 성과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과 연구자의 동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와 이에 따른 ERICA의 강점은 무엇이었나요?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인적, 물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는다면 연구자의 연구 생태계 조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RICA는 우수한 학생과 연구 장비, 그리고 행정적인 지원을 마련하여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연구 성과가 학문적인 업적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산학 협력 채널을 구축한 것도 ERICA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