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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관심이 뜨겁다. 더 이상 인공지능은 전공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모두가 도전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번에 열린 SUMTECH해커톤은 다양한 전공자가 함께 서로의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참신한 도전을 실현했다. 우승팀 Perfect Night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 얻은 대회의 가치에 대해 들어보자.
SUMTECH Hackathon 2025 - 세상을 바꾸는 AI

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 SW중심대학 10개 대학 공동

2025년 10월 30~31일, 전국 10개 SW중심대학이 참여한 대회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특히, 전국 10개 대학에서 선발된 참여자는 IT 분야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함께 팀을 이루었으며 기획과 개발, 시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협업으로 운영했다.

건강 셀프 케어 AI SOLUTION ‘요즘어때?’

이번 SUMTECH 해커톤에서 팀 ‘Perfect Night’가 만든 AI 서비스는 ‘요즘어때?’입니다. ‘요즘어때?’는 사용자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감정·건강 케어 플랫폼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작은 루틴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인들은 피로, 불면,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을 느끼더라도 병원을 찾기 부담스러워하거나 어떤 진료과를 방문해야 할지 몰라 건강 관리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초기 대응의 공백’을 문제로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보다 손쉽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제안했는데요. 서비스의 핵심은 자연어 기반 증상 분석 AI입니다. 사용자가 “두통이 있고 잠이 잘 안 와요”와 같이 사람에게 말하듯 입력하면, AI가 분석해 관련 증상과 가능 질환을 예측하고, 추가 체크리스트를 제시합니다. 사용자는 해당 항목을 간단히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응급도, 관련 진료과, 생활 관리 팁 등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또한 ‘요즘어때?’는 단순한 증상 분석뿐 아니라 감정 케어 기능도 제공합니다. AI가 제안한 주제로 그림을 그려 챗봇에 업로드하면 AI가 그림을 분석해 감정적 특징을 피드백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과 익명 채팅방에서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일일 미니챌린지(가벼운 운동·휴식 미션)와 개인 맞춤 건강 리포트 등을 통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건강 루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서비스 구현 과정에서는 모델 선택도 중요한 고민이었습니다. 초기에는 XAI 기반 모델을 활용해 설명 가능한 증상 분석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고 다양한 증상을 처리하려면 지속적인 데이터 확보와 복잡한 모델 튜닝이 필요해 UX와 정확도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penAI API 기반 접근으로 전환했습니다. 자연어 처리에 강하고 증상과 상황별 대규모 패턴을 활용할 수 있어 더 즉각적이고 유연한 증상 분석이 가능해졌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볍고 빠른 UX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SUMTECH답게, 팀 빌딩도 특별하게!

이번 SUMTECH 해커톤의 팀 빌딩은 SUMTECH 홈페이지에서 팀장들과 팀원들이 각자의 프로필을 올려두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팀 구성 시 비전공자와 타 대학 학생을 포함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고, 이를 고려해 프론트엔드, 백엔드, AI, 마케팅 각 영역을 아우르는 팀을 구성했습니다. 저는 팀장으로서 백엔드뿐만 아니라 서비스 전체 아키텍처를 맡아 설계했고, ICT융합학부 23학번 문지원 학생은 프론트엔드를 맡아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사용성이 최적화된 UI/UX를 구상 및 구현했습니다. 컴퓨터학부 20학번 신진호 학생과 조선대 AI소프트웨어학부 21학번 정지성 학생은 AI를 담당해,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구조와 데이터 흐름을 함께 설계했습니다. 미디어학과 22학번 김아영 학생은 마케팅을 맡아 자료조사, PPT제작, 스토리텔링 설계, 발표를 맡았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분명한 역할과 강점을 바탕으로 협업 과정도 자연스럽게 흘러갔습니다. 서로 다른 전공과 배경의 팀원이 모여 각자의 시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이 더 큰 시너지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멘토링과 피드백,
서로의 아이디어를 통해 보완하고 성장했던 시간
Perfect Night 멤버들의 소감

지환 사실 처음에는 ‘잘 만들어서 잘 발표하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멘토분이 “GPT 대신 이걸 써야 할 이유가 있냐, 나라면 GPT 쓸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지만 긴 논의 끝에 서비스를 과감하게 갈아엎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후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사용자가 흥미를 느끼고 사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게 됐습니다. 발표 초반에 Sora AI 영상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제안해 심사위원의 관심을 끌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으려 했고, QR코드와 URL을 공개해 청중이 직접 서비스를 바로 체험하게 해 실제 배포까지 진행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임팩트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보고 판단하며 데드라인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몰입해 성과를 내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진호 이번 해커톤에서는 단순히 모델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서비스로서의 AI’를 설계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기술 성능보다 사용자가 겪는 불편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배우며, 기존의 챗봇 방식에서 벗어나 체크리스트 기반 구조로 전환해 입력 과정과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 중심의 설계, 적절한 모델 선택, 프롬프트 구조 설계, 그리고 실전 평가와 개선 과정이 서비스 품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 기술, 설계, 검증을 모두 경험한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지원 해커톤 멘토링을 통해 팀원들과 ‘요즘어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려하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UX/UI를 고려하여 사용자가 어떻게 서비스를 사용할지도 예상해서 디자인을 구상해야 했는데, 개발자와 사용자의 디자인 평가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배우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내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가?’보다 ‘이용자가 나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영 이번 해커톤에선 사용자들이 “왜” 써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것에 주안을 두게 됐습니다. 첫날 저녁 시간대에 현직자 멘토님들과의 멘토링 시간에 멘토분들의 소중한 진심 어린 조언이 없었다면 저희의 결과물은 걸림돌이 존재하는 결과물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들려주신 조언들을 통해 “왜”에 대해 질문하며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제가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크게 얻어가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라도 멘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올려봅니다. 또 같은 피드백을 듣고 밤새 끊임없이 함께 고민해 준 소중한 우리 팀원들도 제가 얻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성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 피드백의 가치였습니다. 여러 멘토님의 피드백을 토대로 우리가 놓친 점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단순 증상 검색 챗봇이었던 서비스를 재구성하여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된 요소들을 추가 및 개선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지만,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팀원들과 함께 하나의 완성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참가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서로의 강점이 모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값진 배움을 얻어간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해커톤은 기술적 성장뿐 아니라 협업과 피드백 수용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