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은 매우 연관성이 깊다. 대학을 통해 지역 내 청년 인구가 유입되고, 대학의 연구와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의 성장이 가능해져 지역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대학과 지자체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한 산업 혁신과 청년 인재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 바로 RISE다.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RISE를 통해 국가 주도의 대학지원사업 권한이 지자체에 이양되고 각종 재정지원사업 또한 RISE 체제로 통합해 규제는 완화하고 폭넓은 지원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역과 산업의 연결성을 기반으로 위기를 함께 해결하고 성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며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지역 정주로 연결하는 선순환을 도모하는 것이 RISE 사업의 배경이자 목표이다.
ERICA가 속해 있는 경기도는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교육부로부터 RISE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135억 원을 확보, 독자적인 경기도 RISE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 왔다. 경기도 7개 미래성장산업(반도체, AI 빅데이터, 첨단모빌리티,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양자, 디지털전환, 이하 G7) 을 중심으로 △미래선도인재 양성 △글로벌 기술혁신 선도 △평생직업교육 거점 구축 △상생발전 선순환 체계 조성의 4개 프로젝트와 하위 16개 핵심 과제를 토대로 추진하게 되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경기도 산학연 얼라이언스(Gyeonggi Academia-Industry Alliance, 이하 GAIA)’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ERICA 역시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및 경기도 내 대학과의 협력 체제를 갖추기 위해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는 중이다. 사업을 통해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대학으로선 중요한 방향이다. ERICA는 2023년 10월부터 산학협력부총장을 중심으로 RISE TFT를 구축하고, 2024년 6월에는 RISE지산학협력단을 조직했다. 지난 2024년 7월 ‘경기도 반도체 인력양성·기술협력 대학혁신 플랫폼(성균관대 컨소시엄)’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의 인프라를 통한 지역 및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해 RISE 사업을 통한 혁신 플랫폼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기도 RISE 사업에서 G7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GAIA의 비중이 커진 만큼, ERICA도 G7 특화 교육과정을 비롯한 표준현장실습학기제 및 각종 취업 프로그램 운영, GAIA를 통한 G7 산학연클러스터 구축 등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ERICA의 청사진과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과의 연계도 필수다. ERICA는 지난 4월 경기도 내 5개 대학(한양대 ERICA,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국공학대)과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G7 분야에 있어 각 대학의 주요 강점과 인프라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나아가 광명시, 안산시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 중심의 운영을 적극 강화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RISE 사업으로 대학은 지역 연계라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게 됐다. 학연산클러스터 구축 및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으로 지역 연계의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ERICA에 있어 RISE 사업은 영향력을 키우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