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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이 부상함에 따라 2022년 첨단 분야의 최정예 교수진으로 드림팀을 구성, 힘찬 출항을 알렸던 ERICA 최초의 대학원 계약학과인 지능정보융합공학과. 개설 1주년을 맞아 지능정보융합공학과는 두 번째 신입생을 모집하는 중이다. LIG넥스원과 손잡고 국방 정보 인력 양성의 요람이 된 지능정보융합공학과를 소개한다.

방산에 소프트웨어 · AI 접목

글로벌 군비 확장 경쟁으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K-방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한국 무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흥기를 맞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성장가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수혈받아야 한다. 이에 ERICA는 지난해 국내 유력 방산업체 중 하나인 LIG넥스원과 합심해 대학원 계약학과인 ‘지능정보융합공학과’를 출범했다. 초대 학과장인 Scott Uk Jin Lee 교수는 입학생들은 향후 국방 정보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해 착실히 기본 연구 역량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첫 입학생으로 2023년에 6명의 학생을 받았습니다. 각자 고출력 레이저, 수중 음향, 소프트웨어 개발 및 품질 관리, 인간-로봇 협업, 통신 신호처리 등 세부 주제를 정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 측의 요구에 따라 AI 및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을 방산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최첨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교수진들이 모였다. 그런 만큼 입학생들의 학부 배경 및 관심 분야도 다양하다. 그래서 입학 후 각자의 세부 연구주제에 따라 수강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양융합과학과, 나노광전자학과, 전자공학부, 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융합과의 일반대학원에 개설된 교과목도 수강할 수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연구 분야나 취업 직무와 관련 있는 수업을 지도교수와 상담을 통해 수강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 국방 기술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교과목을 본인의 세부 연구주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능정보융합공학과는 LIG넥스원과의 산학협력으로 국방 산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 연구 등 더욱 탄탄해진 산학협력

LIG넥스원과 탄탄한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개설된 계약학과인 만큼 LIG넥스원 임원진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교육과정, 연구, 취업 등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우선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고, 입학과 동시에 LIG넥스원의 입사를 보장받는다는 점이 계약학과의 장점이다. 지능정보융합공학과 석사 2기 신원식 학생은 “학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같은 기수의 이유진 학생도 “LIG넥스원과 연계된 계약학과라 기업에 맞는 연구를 진행하며 취업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현장 전문가가 제시한 문제해결형 수업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현재 ‘해양환경 영향성을 고려한 교전급 음파전달 모의기술 개발 및 기술지원’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원래 IC-PBL+ 수업에서 LIG넥스원의 현장 전문가가 학생들에게 제시했던 문제였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결과가 도출돼 이를 산학연계 과제로 확장한 것이다. 이 외에도 LIG넥스원과 수중음탐환경 모의 연구, 표적 추적 알고리즘 개발, 대수심 음파 전달 특성 분석 및 모델링 연구, 저탐지 표적 딥러닝 추적 기술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저탐지 표적 딥러닝 추적 기술 연구는 해양에서 잠수함 등의 표적을 소리를 이용해 추적하는데, 수중 소음이 많으면 표적 추적 시 오차가 많이 발생해 최신 기술인 딥러닝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입니다. 이러한 과제는 대학의 지식과 창의력이 산업체의 기술력과 융합돼 시너지를 높이는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대학 연구실 차원에서 얻을 수 없는 실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어 더 좋은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Scott Uk-Jin Lee 교수는 국방 정보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연구개발 역량을 쌓도록 지도하고 있다.
충분한 지원으로 연구에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지능정보융합공학과의 강점이다.

LIG넥스원 직강 교과목 개설 예정

현재 지능정보융합공학과는 2024년도 입학생을 모집하는 중이다. 1년 사이 K-방산의 주가가 더욱 높아져 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AI역량 검사 합격자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LIG넥스원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진행하는 기본 절차이기 때문이다. 총 정원은 10명으로 전기에만 모집하며 11월 현재 특별전형1 면접이 진행됐다. 선발 진행에 따라 특별전형2를 통해 추가 모집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2024~2025년 교과과정을 확립 중인데 학과 단독 교과목을 확대하고, 2024년 1학기에는 LIG넥스원 측에서 직접 강의하는 ‘국방소프트웨어품질관리’라는 교과목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LIG넥스원 연구개발 현장 방문 및 LIG넥스원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현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IC-PBL+ 신규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향후 지능정보융합공학과는 LIG넥스원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더욱 강화해 국방 산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입사 후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점이 강점

신원식 지능정보융합공학과 석사 2기

Q. 지능정보융합공학과 입학을 희망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학부 때부터 수중음향과 표적추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진학과 취업을 고민하던 중 수중음향과 표적추적을 이용해 수중무기 및 무기체계를 선도하는 LIG넥스원에서 대학원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Q. 진학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현재 LIG넥스원과 ‘저탐지 표적 딥러닝 추적 기술’ 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제는 해양에서 적함, 잠수함 등의 표적을 추적하는 데 소음이 많은 지역에서는 정확한 추적이 어려워 딥러닝 기법을 도입해 효과적인 표적추적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입니다. 이 연구과제를 통해 LIG넥스원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무에서 전공 지식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LIG넥스원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전공 공부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과 방위산업의 결합

이유진 지능정보융합공학과 석사 2기

Q. 입학 후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전공 관련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들으며 4차 산업과 방위산업체에 관련된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보안, 로봇, 레이저와 같은 다양한 학과 사이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Q. 지능정보융합공학과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A. 남은 석사 과정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수업을 듣고 연구에 접목해 전문성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졸업 후에는 LIG넥스원에서 차세대 첨단 방위산업 기술 개발을 주도할 연구원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