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야만 보이는 풍경이 있다.
대운동장의 야구 그라운드도 그 중 하나다.
캠퍼스를 매일같이 오가도 누군가는 한 번도 와본 적 없을 이곳.
야구 배트가 공에 부딪치는 타격음과 훈련 중에 터지는 함성,
너른 그라운드를 둘러싸는 색색의 풍경이 ERICA의 가을에 특별한 정취를 만든다.
건물 사이사이 시원하게 뻗어 있는 길목마다 노란 은행나무,
빛바랜 벚나무가 천천히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ERICA는 모든 계절마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공간이 참 많다.
모든 게 당연하고 익숙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 캠퍼스가 이렇게 예뻤나, 새삼스럽지 않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