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LIONS칼리지와 첨단융합대학 신설을 기점으로 ERICA의 교육 정책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전과와 다전공이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의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학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연화된 수강 선택이 필요해진 것이다. 학생들의 선택권이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수강인원을 충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 2학기 ‘HyFlex(이하 하이플렉스)’ 수업을 시도했다.
하이플렉스는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브라이언 비티 교수가 처음으로 제시한 교수법이다. 대면과 비대면, 실시간과 녹화 수업을 학생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수강하게 하는 학습자 주도 강의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하이플렉스 수업 방식은 학생 개인의 교육 환경에 맞는 유연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신청 인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수업의 수강인원을 분산,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의 수요를 충족한다는 장점이 있다. 메인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대면 강의를 중심으로 강의 영상 및 원격 실시간 수강, 녹화 영상수강으로 운영의 폭을 넓혔고, 수강 방법은 학생이 자율적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ERICA는 2024학년도 2학기 학부 교양·기초·전공 수업 중 이론 및 강의 중심 수업 또는 PC 실습 수업을 대상으로 하이플렉스 수업을 시범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학습 목표 달성 및 대면 수업과 동등한 수준의 학습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장소와 공간의 제약이 없어 출결이 용이하고, 복습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학습 참여도 역시 긍정적이었다. 교강사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며, 수업 중 충분한 상호작용이 가능했고 특히 대면과 비대면 학습자 모두를 고려한 수업 설계가 이루어져, 학습 환경에 맞는 적절한 강의 자료와 운영 방식이 제공되며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하이플렉스 수업은 ERICA의 교육 혁신을 위한 핵심적인 도전이다. ERICA는 2024학년도 시범 운영에서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2025학년도에는 더욱 발전된 형태로 운영해 학생 중심의 유연한 학습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2024학년도 2학기에는 전공 및 교양 과목을 포함해 총 5개의 HyFlex 수업을 시범 운영했으며, 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 학습 목표 달성, 학습 참여도, 수업 운영의 유연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앞으로 HyFlex 수업은 ERICA의 학생 맞춤형 교육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더욱 유연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수강인원 확대가 가능해져 전과, 다전공, 연계전공 등 유연한 학사 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5학년도에는 HyFlex 수업을 기존 5개 수업에서 10개 수업으로 확대해 많은 학생이 HyFlex 수업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운영 측면에서는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기술적 인프라를 보강해보다 안정적인 실시간 스트리밍 및 녹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수자가 온·오프라인 학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HyFlex 수업이 효과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수자와 학생 모두에게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지원이 필수적이므로 교수자 대상 워크숍 및 교육 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향후 온·오프라인 수업 간의 학습 경험 균형 유지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는 교수법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을 다양화할 예정입니다.